영화 BAD LANDS 작품 소개
하라다 마사토 감독과 안도 사쿠라. 이 조합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두 사람을 연결시킨 것은 23년 9월 29일 개봉한 영화 BAD LANDS (バッド・ランズ). 2015년 출간된 쿠로카와 히로유키의 소설 경초(勁草)의 영화화이다.영화판에서는 주인공을 여성으로 변경, 하라다 감독은 살기 힘듦을 살아낸다라는 테마를 안도 사쿠라가 연기하는 네리에게 맡겼고, 그렇게 영화 BAD LANDS가 태어났다.
안도 사쿠라 & 하라다 마사토 감독 인터뷰
소설이 나오자마자 이 작품을 영화화하고 싶다는 흥미를 가졌다는 하라다 마사토. 그러나 영화 판권은 다른 곳으로 넘어가 권리를 얻기까지 6년의 세월을 보낸다. 6년 뒤에 찬스가 왔다. 원작의 쿠로카와는 하라다 감독의 이름을 듣고 두말없이 영화화에 동의했다며 영화화를 쾌락했다. 원작과의 만남도 주연배우와의 만남을 포함해 모든 톱니바퀴가 잘 맞물린 작품이라고 감독은 말한다.
감독 : 소설을 읽을 때부터 주인공은 여자가 좋다고 생각했다. 읽자마자 저 같으면 이렇게 찍고 싶다고 각본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안도 사쿠라라는 배우가 들어와 주었다. 조 역의 야마다 료스케와의 케미스트리도 매우 좋았다. 리허설 때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거기서 점점 새로운 발상이 나온다. 준비 단계에서 안도 씨가 만들어낸 것을 어떻게 네리에게 주입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한다. 그건 매우 자극적인 작업이었다.
배우와 배역이 딱 겹치는 배경에는 각본과 역할을 배우가 어떻게 음미하는지도 좌우한다. 안도는 네리 역의 제안을 받고 대본을 손에 들고 놀라운 시간을 들여 음미했다.
안도 : 처음 읽는데만 8시간 넘게 걸렸다. 하라다 감독님의 각본에는 여러가지가 명확하게 쓰여져 있었다. 하지만 특수 사기의 실태 등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어서 그것들을 음미하고, 내 안에 넣어서 이미지를 입체화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다. 감독님과 처음 만나는 날 그 이미지를 전했다. 제가 연기하는 네리는 주인공이지만, 인상에 남지 않게 존재하는 주인공이고 싶었다. 그래도 다 봤을 때는 네리의 존재감이 관객의 마음속에 남을 만한 주인공으로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 : 8시간 넘게 처음 읽는 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프랑스에 사라 베르나르라는 전설의 대여배우가 있다. 그녀가 무대를 할 때는 최소 150일의 연습이 필요했다는 일화가 있다. 안도의 8시간의 노력은 그에 버금간다.
하라다 감독이 안도를 보는 눈빛은 무척 따뜻했고 이날 취재방에 안도가 들어왔을 때도 부드러운 미소로 맞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순식간에 풀어주는 인간력, 그것도 감독의 매력이다. 하라다 감독의 촬영 현장에 대해 안도는 매우 자극적이었다,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모두로부터의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며 그리운 듯이 말한다.
안도 : 하라다 감독님의 팀과 같이 하기 전에는 (작품의 중후함이라는 의미도 포함하여) 답답한 이미지가 있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그 열정이 괴로움의 마찰로 묘사되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함께 해보고 그 마찰은 매우 자극적이었고, 무엇보다 하라다 감독의 연출이 가벼워졌다. 작품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흔들리지 않는 것을 가지고 있고,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현장 연출이 가벼웠다. 그게 너무 편하고 너무 멋있었다.
감독 : 캐치볼이 잘 되었다. 이 영화에서 안도 사쿠라를 본 사람은 지금까지의 안도 사쿠라와 다른 이런 안도 사쿠라를 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렇게 느끼는 장면은 많이 있지만, 예를 들면 조와 방문하는 도박장에서 지고 잇는 네리에게 조가 흐름이 없을 때는 지켜보고 있으라고 말하는 그때의 표정은 완전한 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마다 료스케와의 궁합에 대해서도 기분 좋은 커플 (남매)라고 극찬. 하라다 감독작품으로는 타올라라 검에 이어 두 번째가 되는 야마다. 그의 애드립력에 감동했다는 안도는 리허설에서 나오는 것을 활용하는 그의 파워가 매우 즐거웠다고 말한다. 하라다 감독은 촬영 때 에피소드로 뜻밖의 실수도 OK로 바꿔버리는 안도의 파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감독 : 네리가 스피리타스 (영화속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보드카)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안도 씨가 촬영 할 때 깜짝 놀라 무심코 병을 떨어뜨려 버린 컷을 사용하고 있다. 원래라면 NG가 될지도 모르는 컷이지만 안도 씨는 병을 떨어뜨린 뒤 다음 대사까지 시간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그 뒤에 이어지는 장면의 흐름에 맞는 형태가 되었기 때문에 실수를 자주 해 주었다. 그 장면에서도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네리보다 안도 씨가 연기하고 있는 네리가 재미있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그걸 살리려면 뭘 더해야 하느냐가 중요했다. 뺄 것이 없었다.
본 적이 없는 안도 사쿠라 중에는 네리의 몸놀림과 액션도 포함된다. 네리를 연기할 때 몸이 가벼웠다며 자신의 신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는 역할이었다고 네리의 신체적 역할 만들기에 대해 안도는 설명한다.
안도 : 어색한 액션은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인간적일까. 캐럭터의 이미지를 익숙한 액션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네리의 움직임으로 말하면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네리의 지문에는 머신을 사용한 근육 트레이닝은 이미지할 수 없었다. 그래서 크랭크인 전에 네리의 방에 가봤다. 그 방을 보면서 네리는 직선적이지 않은 움직임, 유연성 있는 움직임이라고 느꼈다. 기계보다는 상인방을 사용하는 편이 네리스러웠다. 상인방을 잡고 턱걸이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서 하라다 감독님에게 보냈다. (웃음)
물론 상인방에서의 근육 트레이닝을 채용했다. 하라다 감독은 안도를 사고력 있는 스타라고 애정을 담아 칭찬한다.
감독 : 그런 아이디어가 배우에게서 나온다는 게 기쁘다. 사고력 있는 스타들로부터 자극을 받음으로써 이쪽도 그 이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사고하는, 함께 싸우는 느낌이 있었다. 영혼의 캐치볼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촬영하면서 늘 느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과 안도 사쿠라가 서로 느끼고 있던 자극과 영혼의 캐치볼은 영화 BAD LANDS로 스크린에 풀어진다.
이 영화는 특수사기에 가담하는 네리와 동생 조가 뜻하지 않게 억대가 넘는 큰돈을 손에 쥐고 위험한 땅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이자 가진 자들이 네리에게 미래를 맡겨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상에 남지 않는 주인공이면서도 존재감이 마음에 남는 네리이고 싶다는 안도 사쿠라의 말대로 스크린에서 보는 네리의 모습은, 삶의 모습은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다.